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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유물

1928년 김병문 위장

작성일 2024.11.03 조회 44 작성자 학예연구부
유물명
1928년 김병문 위장
유형
서간류
언어
한문
재원
41.2×25.7
시대
일제강점
생산년도
1928

본문

1928년 1월 9일, 김병문(金秉文)이 상대 부친의 대상을 조문하고 위로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이러한 형식의 편지는 보통 ‘위장(慰狀)’이라고 한다. 위장은 일반적으로 정자체의 작은 글씨로 쓰고, 일상 안부 편지의 투식과는 다르게 서두 부분에 “돈수(頓首)”, “계상(稽顙)”과 같은 용어를 사용하여 본론부터 바로 언급하며 계절 안부나 인사는 뒤로 미룬다. 이 편지 역시 이러한 투식에 맞추어 작성되었다.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처음, 상대 집안의 변고로 인해 선부군(先府君)의 부고가 난 지 벌써 해가 지나 상기를 마치는 때가 되었다고 하면서, 상주(喪主)로 지내던 그간의 안부를 물었다. 지나치게 슬퍼하여 몸을 훼상하는 것 또한 불효[傷孝]라는 교훈은 평소에도 예서(禮書)를 즐겨 강구(講究)하던 상대가 잘 알 것이라고 하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또한 상대 생가 어른의 안부를 묻고, 이전에 상대 마을에 돌았던 역병 때문에 상제(喪制)를 잘 치를 수 있었는지도 물었다. 자신은 마땅히 모든 일을 제치고 상가의 말석에라도 달려가야 하지만 잡다한 용무가 많아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결국 가지 못했다고 했다. 평소에도 일이 있을 때마다 서로 따르던 사이에 세치 혀로 할 말이 없다고 하면서 부끄러운 마음을 전했다.
편지 말미에 발급자 자신을 나타내는 호칭으로 “戚侍生”을 사용하여 상대와 인척이면서 연배가 한참 낮다는 점을 나타내었다. 끝에 “追上”이라는 기록을 통해 상대의 초상 때는 위문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